개인연금 백과사전

퇴직연금 백과사전:어린이도 이해할 수 있는 DC, DB, IRP

jay3245 2025. 2. 13. 16:00

퇴직연금은 퇴직(은퇴) 후 삶을 이어가기 위한 현금흐름을 보장하는 상품으로, 개인연금저축과 함께 노후 대비의 기둥입니다. 여러분의 퇴직금은 어떻게 관리되고 있나요?

DC/DB형 퇴직금 계좌에 쌓인 돈을 퇴직시 IRP로 이어가서 계속 운용할 수 있어요

 

DC형은 매달 회사에서 내 계좌로 퇴직금을 넣어주는 방식입니다.

확정기여형이라고도 합니다. 풀어서 말하면 회사는 매달 네 통장에 넣어주는 것으로 할 도리는 다 했으니, 그걸 불리든 잃든 내가 알아서 하는 계좌입니다. 회사에서 매달 들어오는 퇴직금으로 자산(주식, ETF)을 내가 직접 매수, 매도하여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을 스스로 집니다. 대부분 DC형에 해당하는 분들이 미국 지수 ETF를 사놓고 가만히 묵혀둘 것 같지만, 현실은 그냥 현금으로 재워놓는 분들이 거의 대부분입니다. 아무래도 퇴직금을 직접 운용해야한다는 사실을 교육을 받지 못했거나 알아도 귀찮아서 내버려두는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퇴사할 때 받을 퇴직금을 미리 매월 나눠 받는만큼 굴리는 시간의 이득이 크기 때문에, 가만히 잠자고 있는 퇴직금들이 많이 아쉽습니다.

 

DB형은 내가 퇴직할 때 일시불로 넣어주는 방식입니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퇴직 직전 3개월의 급여를 기준으로 계산하는 방식입니다. 확정급여형이라고도 합니다. DB형의 경우 내가 받을 금액이 딱 정해지기 때문에, 내가 퇴직하기 전까지는 회사가 이 돈을 운용합니다. 수익이 생기면 회사가 가지고, 손해가 생겨도 회사가 책임집니다. 내가 받을 돈은 퇴직 당시 급여를 기준으로 확정되기 때문에 수익도 손해도 나와 상관 없습니다. 만약 회사에 입사했는데 퇴직금에 대해 별다른 말이 없다면 모두 DB형이라고 알고 계시면 됩니다.

 

DC형과 DB형의 자산을 이어가기 위한 것이 IRP 입니다.

둘 다 내가 이 회사의 직원일 때만 유지되는 계좌라서 이를 이어가기 위해서 등장한 것이 IRP입니다. IRP는 개인형퇴직연금계좌입니다. 개인형이란 뜻은 나 자신에게 귀속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내가 어떤 회사를 다니든, 옮겨가든, 무직이든 상관 없이 나라는 사람에게 붙어 있는 계좌입니다. DC형, DB형 계좌는 퇴직시 사라지니, 거기에 있던 돈을 옮길 계좌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IRP입니다. DC,DB에 쌓여있는 퇴직금을 IRP 계좌로 받아서 계속 투자를 이어가는 것입니다.

 

마치며

결국 IRP는 DC, DB형 퇴직금을 일반 계좌로 받아 쉽게 써버리는 상황을 방지하고, 이를 최대한 유도하기 위해 인센티브(혜택)를 제공하기 위해 생겨난 것입니다. 현재 회사에서 퇴직하는 직원의 퇴직금을 지급할 때 IRP 계좌로 지급하는 것이 의무입니다. 하지만 상호 합의하면 일반 계좌로 지급하는 것도 가능하여 돈이 묶이는 것을 원치 않는 분들은 월급 받던 일반 계좌로 받는 경우도 많습니다. 개인의 상황에 따라 목돈이 필요한 경우라면 무리해서 퇴직연금에 모든 돈을 묶어 둘 필요는 없습니다. 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포기하기 않을 수 있는 지속력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