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이 잘못되었으니 맞는 대답이 나올 수 없죠. 빠르게 은퇴하고 편안한 삶을 누리고 싶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잘못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은퇴의 기준은 자산일까요? 흐름일까요?
10억이면 은퇴한다. 20억이면 은퇴한다.
이 질문은 틀렸습니다. 질문을 바꿔보겠습니다. 여러분은 월 얼마의 현금흐름을 갖춰야 은퇴하시겠습니까?
자산이 없어서 가난한게 아니다.
자산의 보유량이 노후의 생활수준을 결정한다는 생각은 틀렸습니다. 우리나라 노인 빈곤율은 50%에 육박합니다. 이들 모두가 자산이 없어서 그럴까요? 아닙니다. 많은 노령 인구들은 내가 살 집 한채는 가지고 있습니다. 그 가치는 수 억원에 달합니다. 그런데도 그들은 빈곤합니다. 그들에게 부족한 것은 이번 달을 생존하는데 필요한 현금입니다.
현금이 아닌 자산을 보유해야 하는건 맞습니다. 중요한건 어떤 자산을 보유하느냐입니다. 근로소득이 끊기는 시점부터 내 삶의 질을 유지할만큼의 현금을 만들어줄 수 있는 자산. 즉, 현대적 의미의 자본을 보유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은퇴 후 매월 얼마의 현금흐름이 확보되어있는가? 은퇴시점을 결정하는 것은 자산이 아닌 현금흐름입니다. 젊은시절 차곡차곡 모아서, 한 번에 탕진하지 않고, 죽을때까지 꾸준한 현금을 제공 받으며 안정적인 생활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 것. 바로 연금입니다.
부동산으로도 노후대비가 되지 않는다.
우리나라 노령 인구 대부분은 부동산 자산이 있습니다. 아파트 한 채씩은 가지고 있죠. 그에 비해 개인연금은 거의 준비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 결과 그들의 노후대비는 오로지 '국민연금'에만 의존하게 됩니다. 즉, 부동산으로 노후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숫자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국민연금에 의존하는 비율은 10년새 20%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다른 자산들의 비중은 줄어들었습니다. 만약 부동산으로 노후대비가 된다면, 수 억원 가치의 아파트를 보유한 우리나라 노령 인구 대부분은 부동산으로 노후대비를 할 수 있었어야 합니다.
하지만 숫자는 그 생각이 틀렸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 1 단위당 금액이 너무 커서 분산투자가 불가능합니다.
- 이 자산을 기반으로 현금을 창출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실거주)
- 대출 비율이 너무 높아 실제 수익률이 낮습니다. (다주택)
- 유동화(현금화)가 내 마음대로 되지 않아 위기에 취약합니다. (대출, 금리)
- 돈이 되는 부동산을 구별해내기 너무 어렵습니다. (모든 부동산은 모두 다른 가치를 지님)
개인연금은 분산투자에 최적화 된 투자 방법이다.
분산투자는 두 가지 분산을 말합니다.
1. 보유 자산의 분산
개인연금투자는 국내에 상장되어 있으면서 다양한 해외 자산, 특히 미국지수를 기반으로 한 ETF를 거래할 수 있습니다. ETF는 한 상품 안에 컨셉에 어울리는 수 십 종류에서 수 백 종류의 자산을 포함하고 있어서, 하나의 ETF만으로도 자산 분산 보유의 효과를 충분히 누릴 수 있습니다.
2. 매수 시기의 분산
개인연금투자는 장기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세금 혜택으로 복리효과가 극대화됩니다. 절약한 세금을 재투자하여 남들보다 15.4%만큼 앞서가는 비법이 가능하죠.
남들보다 15.4% 앞서가는 우리들만의 부스터
[평생월급통(연금이야기)] - 남보다 15.4% 앞서가기 - 개인연금 절세효과
직장인의 장기투자는 매월 받는 월급을 조금씩 모아서 꾸준히 매수하는 것입니다. 오를 때도 사고, 내릴 때도 사고, 가만히 있을 때도 사는 적립식 매수는 누구도 알 수 없는 문제인 '언제 사느냐'의 질문을 아무 의미 없게 만듭니다.
'코스트 에버리징' (가격 평균 효과)
언제 사든 어차피 전체 투자 기간의 '평균'으로 수렴하게 되면서 복잡하고 예측 불가능한 차트를 볼 이유가 사라집니다. 어차피 20년, 30년간 수 백번을 매수해야 하는데, 오늘 1만원에 사든, 1만 2천원에 사든 그게 무슨 상관일까요? 긴 시간은 대부분의 고민을 무의미하게 만드는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 오랜 기간동안의 추세가 우상향을 그린다면, 그 기간의 어떤 점에서 사느냐를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개인연금은 현금흐름을 강제로 만들어 준다
1. 개인연금계좌에서 안정적인 자산을 꾸준히 매수하고,
2. 해지시의 패널티가 크기 때문에 오랜 시간 보유할 수 있으며,
3. 긴 시간동안 세금 혜택을 받으며 복리 효과를 더하고,
4. 낮은 연금소득세로 충분한 금액을 수 십년에 걸쳐 받으며,
5. 연금을 받는 동안에도 계좌에 보유한 자산은 계속 굴릴 수 있는 것.
기껏 투자해서 불려온 연금계좌의 목돈을 해지하고 싶다면, 평생 받아온 세액공제를 한 번에 반납해야 한다는 점을 떠올리시기 바랍니다. 게다가 5.5%의 저율과세의 혜택을 못 받기에 기회비용까지 더해서 감안하면 쉽게 받아들이기 힘든 손해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은퇴를 위해 얼마의 자산이 필요할까요?
은퇴를 위해 얼마의 현금흐름이 필요할까요?
아직 어리고 젊으시겠지만, 이 질문을 스스로에게 한 번 던져보시기 바랍니다. 내가 원하는 삶의 방향성을 고민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조금씩 오래 담아, 풍요롭게 꺼내 쓰는 연금이야기 '평생월급통'
'개인연금 백과사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개인연금 1년에 얼마나 납입해야 할까? (2) | 2025.01.31 |
---|---|
요즘 난리 난 개인연금투자의 매력 다섯 가지 (2) | 2025.01.25 |
개인연금을 보험사에서 가입하면 안 되는 이유 (4) | 2025.01.15 |
개인연금 투자로 15.4% 확정 수익 효과를 보다 (1) | 2025.01.11 |
개인의 비용처리로 알아보는 연말정산 하는 이유 (0) | 2025.01.07 |